카드깡. 급전이 필요할 때 은근히 검색하게 되는 단어다. 하지만 막상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보면 업체마다 조건이 천차만별이라 헷갈린다. 수수료율, 한도, 입금 속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안전성까지. 다 따져보고 결정해야 하는데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
우선 수수료를 보자. 대부분의 카드깡 업체는 수수료율을 5~10% 사이로 책정한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총금액의 몇 퍼센트가 아니다. 현금화 가능한 한도가 실제 결제 금액의 80~90%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결제해도 실제 손에 쥐는 돈은 85만 원 정도다. 여기서 수수료가 또 붙으면 실제 부담은 더 커진다. 어떤 업체는 선수수료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업체는 거르는 게 맞다.
입금 속도도 다르다. 보통 카드깡 한 번 끝나면 바로 입금해주는 게 일반적이지만, 업체에 따라 영업시간 외에는 처리 안 되는 곳도 있다. 급전이면 저녁이나 주말에도 바로 되는 곳을 찾아야 한다. 인터넷 후기를 보면 "신청 30분 만에 입금 완료"라는 말이 꽤 보이는데, 실제로는 카드사 승인 시스템에 따라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대부분 10분 내외로 끝난다고 광고하지만 현실은 좀 다르다.
한도 문제도 크다. 1회당 한도가 100만 원까지 되는 곳도 있고, 신용카드현금화 300만 원까지 가능한 곳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 높은 한도가 좋은 건 아니다. 한 번에 큰 금액을 결제하면 카드사에서 이상 징후로 잡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보통 분할 결제를 권하는데, 업체에 따라 분할 횟수나 간격을 정해주기도 한다. 경험상 3사 분할까지는 괜찮은데 5사 이상 넘어가면 리스크가 커진다.
안전성은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카드깡 자체가 법적으로 애매한 영역이라 사기 당하기 쉽다. 대부분 업체는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으로만 소통하는데, 여기서 개인정보를 빼가는 경우가 있다. 실제 카드깡 업체 중엔 명의도용으로 악용되는 곳도 있다. 반면에 오래된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업체는 비교적 신뢰할 만한 편이다. 단, 인증되지 않은 곳은 절대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카드깡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일반 결제 대행 방식이 가장 흔한데, 상품권이나 가상 아이템으로 돌려받는 경우도 있다. 상품권 깡은 수수료가 더 낮은 대신 팔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바로 현금이 필요한 사람에겐 맞지 않다. 모바일 상품권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곳도 있지만 수수료가 결제 대행보다 높다.
또 하나 중요한 건 대환 대출 여부다. 카드깡으로 막힌 카드를 다시 살리는 서비스를 병행하는 업체도 있다. 한도를 다시 되돌려주거나 연체를 막아준다고 광고한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는 수수료가 두 배로 붙을 가능성이 높고, 실상은 돌려막기일 뿐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손해가 더 큰 선택이다.
어쨌든 카드깡 서비스를 비교할 때는 무조건 첫 페이지에 뜨는 광고 업체만 보지 말아야 한다. 실제 이용 후기가 있는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 정보를 여러 개 확인해야 한다. 업체마다 수수료, 한도, 입금 시간, 안전성이 모두 다르니까 시간을 들여서라도 꼼꼼히 비교하는 게 낫다.